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KBO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4 승리를 챙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살짝 주춤한 가운데 3위 롯데와 주중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가 12일 선발로 내세운 선수는 에이스 폰세.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폰세는 22경기(138⅔이닝) 14승 무패 193탈삼진 평균자책 1.69를 기록 중이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폰세는 지난 6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4경기 연속 선발승에 성공했다. 이는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에 KBO 역대 세 번째 개막 14연승에 성공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면 KBO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하게 된다.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강판한 적이 없는 폰세는 올 시즌 롯데전에는 한차례 등판했다. 4월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또한 폰세는 역대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에도 도전한다. 22경기에서 193탈삼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7개만 추가하면 된다. 역대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 롯데전이 아니더라도 부상, 부진이라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폰세가 만날 롯데 선발 투수는 알렉 감보아. 지난 5월 찰리 반즈를 대신해 롯데에 합류했는데, 합류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감보아는 KBO리그에 오자마자 11경기(67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 2.14를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롯데 팬들을 매료시켰다.
감보아는 지난 7월말 "폰세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언젠가 한번 맞대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도 폰세도 굉장히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감보아는 아직 한화 상대로 던진 적이 없다. 이번 폰세와 첫 맞대결이, 한화 타자들과도 처음 만나는 날이다.

폰세의 기록도 걸려 있지만, 김경문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KBO 역대 세 번째 1000승까지 단 1승 만이 남았다.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1000승 이상을 달성한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두 명이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1893경기에서 999승 860패 34무를 기록 중이다.
과연 폰세의 위대한 도전은 성공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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