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김도영은 정규시즌에는 사실상 못 돌아온다. KIA는 광주 멤버들과 함평 멤버들의 대화합이 절실하다.
KIA가 8~10일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 매치서 2패로 물러섰다. 이제 50승50패4무로 6위다. 5위 KT 위즈에 1경기 뒤졌고, 7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4위 SSG 랜더스에도 2경기 뒤졌지만, 8위 삼성 라이온즈에도 2경기 앞섰다.

즉, 여기서 조금 더 뒤처지면 ‘부동의 2약’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에만 간신히 앞서는 신세가 된다는 얘기다. 디펜딩챔피언이 8위까지 처진다? 자존심의 문제다. 시즌의 7~80%를 통과한 시점에서 더 이상 부상 얘기를 하는 것도 민망하다.
또 다시 이탈한 김도영을 제외하면, 주축멤버들은 다 왔다. 윤영철(팔꿈치), 황동하(허리), 윤도현(손가락) 정도가 있으면 좋지만, 이들의 복귀 소식은 아직 없다, 그리고 이들이 있어도 기회를 못 얻는 선수들이 생긴다. 즉, KIA는 지금 전력으로 올 시즌 승부를 봐야 한다.
KIA는 주축멤버들이 다 빠진 시기, 6월에 승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오선우, 김석환, 고종욱, 이창진, 성영탁 등 함평 멤버들이 기대이상으로 힘을 냈던 시기다. 불펜투수들도 엇박자 없이 힘을 내면서, 본래 강점이던 선발진과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불펜이 흔들리고, 타선의 사이클이 떨어지고, 수비와 주루에서 종종 안 해야 할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침체했다. 현장에선 후반기 사실상 첫 경기와도 다름없던 7월22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언급한다. 당시 1-4로 뒤진 경기를 8회말 6득점으로 뒤집었으나 9회초에 믿을 수 없이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KIA는 다시 하락세를 탔다. 7연패까지 당해 2위 다툼서 완전히 밀렸다. 결국 NC 다이노스와 3대3 빅딜까지 이어졌다. 김시훈과 한재승을 긴급수혈, 7연패를 끊은 뒤 4승3패로 반등했지만, 그렇다고 확 치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결국 치고 올라가려면 장기 연승이 있어야 하는데, 냉정히 KIA는 지금 그럴 힘은 없어 보인다.
KIA로선 10일 창원 NC전이 아쉽다. NC가 실책 4개를 범했지만, KIA는 투수들이 실점을 많이 했다. 이적생 한재승과 김시훈이 나란히 실점했고, 베테랑 이창진이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낙구지점 예측 실패로 뒷걸음하다 평범한 뜬공을 안타로 둔갑시키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실책 하나보다 더욱 뼈 아픈 디테일 실종이었다.

결국 돌아온 주전들, 오선우, 고종욱, 성영탁 등 함평에서 1군에 자라 잡은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를 내고, 안 해야 할 플레이를 안 해서 좋은 야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KIA가 4~5위를 넘어 그 이상까지 바라볼 수 있다. KIA는 이제부터 부작용 없이, 좋은 야구를 이 멤버로 할 수 있어야 가을야구를 치를 자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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