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쾅쾅쾅쾅쾅쾅쾅! '카타르전 승리 영웅' 유기상 "3점슛 넣는 게 내 임무…레바논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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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이 카타르와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을 앞두고 국내에 진행한 평가전에서 보인 고감도 3점포가 우연이 아니었다. 유기상이 3점슛 7개를 성공하며 카타르전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제 레바논전 승리를 바라본다.

유기상은 8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A조) 2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24득점을 폭발했다. 3점슛 7개를 터뜨리면서 한국의 97-83 승리를 이끌었다. 정확한 3점포로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안준호에 첫 승을 안겼다. 6일 호주와 1차전에서 61-97로 대패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주전 대패를 극복하기 위해 팀이 전체적으로 잘 뭉쳤다고 짚었다. "호주와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형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기소침해 있던 분위기를 많이 풀어줬다"며 "덕분에 자신감 있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레바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또, 현지에 와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턴오버를 줄이고 기본적인 수비에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대회 시작 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턴오버 하나가 한국농구를 망칠 수 있고, 수비 하나와 스틸 하나가 한국농구를 살릴 수 있다'고 하셨다"며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집중하며 열심히 뛰었던 것이 카타르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격을 성공한 후 함께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왼쪽).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7개의 3점포를 작렬한 데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해야 할 임무가 3점슛을 넣는 것이다. (이)현중이 형이나 (이)정현이 형한테 많이 몰리는 부분을 해소했던 거 같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여)준석이가 이끌고 가준 덕분에 후반을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어느 팀과 붙더라도 우리가 강한 상황은 아니다. 도전하는 자세,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열심히 하겠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꼭 승리해서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졌지만 2차전에서 카타르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11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가 유력해진다. 만약 지면 3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있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한다. 각 조 2, 3위는 다른 조 2, 3위와 맞붙어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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