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나의 헌신은 절대 변함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충격적인 주장 박탈 이후 성명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바르셀로나 주장직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테어 슈테겐과 바르셀로나의 갈등은 부상 때문에 발생했다. 테어 슈테겐이 자기 부상 회복 기간을 직접 밝혔기 때문이었다.
애초 바르셀로나는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테어 슈테겐을 대신해 다른 선수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하려 했다.
라리가 조항 중 부상 회복에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 선수를 대신해 다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긴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테어 슈테겐을 대신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조안 가르시아를 등록하려 했다. 하지만 테어 슈테겐이 직접 자기 부상 회복 기간이 4개월 이상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크스포츠'는 "이 회복 기간은 구단이 그의 연봉을 라리가 등록 명단에서 제외해 다른 선수를 등록할 수 없게 만드는 일정이었다"며 "부상 관련 서류를 리그에 제출할 수 없게 하는 문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자, 바르셀로나는 그를 주장직에서 해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상황이 바뀌었다. 이 매체는 "그러나 구단은 이제 테어 슈테겐이 해당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그가 즉시 주장직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이 자신의 수술과 관련된 의료 보고서를 라리가에 제출할 수 있도록 구단에 필요한 승인 서류에 서명했다"며 "징계 건은 종결됐으며, 그는 즉시 1군 주장직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테어 슈테겐은 구단의 설명이 발표되기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기 입장을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달은 신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특히 힘든 시기였다"며 운을 뗐다.
테어 슈테겐은 "부상을 당한 뒤, 다른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나의 유일한 우선순위는 최대한 빨리 복귀해 팀을 돕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경쟁이라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나에 대해 많은 말이 나왔고, 그중 일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계속해서 "따라서 나는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분명하게 나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수술을 받기로 한 결정은 의료 전문가와의 상의를 거쳐 이뤄졌고, 구단의 전적인 승인을 받았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내 건강과 장기적인 선수 생활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었으며,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 복귀해 트로피를 계속 들어 올리겠다는 구단의 목표와도 완전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나는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최소 회복 기간을 구단과 조율한 뒤 공개적으로 알렸다"며 "추가로, 일부 추측과 관련해서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이 있다. 구단의 모든 영입과 재계약은 내 수술 이전에 이미 완료됐으며, 내가 불행히도 수술받게 된 상황이 다른 동료들의 선수 등록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전혀 없다. 나는 그들을 깊이 존중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같은 라커 룸을 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 외의 해석은 불공정하고 부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수 경력 내내 내가 대표해 온 엠블럼에 대해 항상 프로답게, 존중과 헌신을 가지고 행동하려 노력했다. 바르셀로나, 이 도시, 그리고 오랫동안 나를 지지해 준 팬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색깔들에 대한 나의 헌신은 절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는 긴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대화와 책임감을 통해 이 상황을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구단 경영진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요청받은 승인을 제공할 의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끝으로 "많은 것이 변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나는 당신들을 사랑한다, 꾸레(바르셀로나 팬 애칭)들이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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