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진짜 1선발다운, 진짜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아리엘 후라도의 피칭에 반했다.
후라도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8패)을 거뒀다.
3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3년 11승, 2024년 10승을 기록했다. 올해 푸른 피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 10승을 달성한 것. 가장 빠른 10승 페이스다.
이닝 1위가 됐다. 이날 전까지 후라도는 135⅓이닝을 기록 중이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138⅔이닝으로 1위. 순식간에 8이닝을 추가한 후라도는 143⅓이닝으로 1위를 탈환했다.
후라도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난적' SS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마지막 인천 원정이었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

8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우리 불펜이 조금 힘들었는데 후라도가 던지면서 불펜 소모를 아꼈다. 후라도가 진짜 1선발다운, 진짜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8회를 마친 뒤 후라도의 투구 수는 101개였다. 후라도의 시즌 최고 투구 수는 5월 2일 두산전 기록한 109개다. 9회 등판은 고려하지 않았을까.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아 9회는 생각하지 않았다. 8회에도 투구 수가 많아졌으면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닝 1위 투수는 팀에 어떤 의미일까. 박진만 감독은 "솔직히 우리 불펜진이 어렵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 마느냐가 큰 차이가 있다. 후라도가 팀 사정상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팀에 필요한 선발투수다"라고 답했다.
강민호는 "여우 같다. 타자의 타이밍을 보면서 그때그때 공을 고른다. 그리고 앞 타석에 어떻게 승부했는지도 다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후라도의 영리함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충분히 고려하면서 던질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몸은 둔해 보이지만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웃었다.
수비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할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 수비 시간이 짧아지면 공격 집중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이 시대 푸른 피의 에이스는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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