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날 가장 큰 환호 속에 교체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7분 에두 엑스포시토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뉴캐슬은 21분 터진 맷 타겟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2분 제이콥 머피가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44분 키케 가르시아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뉴캐슬 선발 라인업에서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승수다. 박승수는 홈 팬들 앞에서 뉴캐슬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뉴캐슬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가 데뷔전을 치렀고 백스리에서 댄 번, 파비안 셰어, 루이스 홀이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 라인에는 에밀 크라프트, 루이스 마일리, 브루노 기마랑이스, 맷 타겟이 배치됐다. 최전방에서 머피, 윌리엄 오술라 그리고 박승수가 에스파뇰 골망을 노렸다.
박승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출신이다. 지난 2023년 7월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16세의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24년 6월 데뷔에 성공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코리아컵에서 데뷔했는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단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이후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및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4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승수는 2025년 4월 프로 계약을 맺었고 7월 뉴캐슬과 손을 잡으며 어린 나이에 유럽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승수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맞대결에 교체로 나서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토트넘 홋스퍼전에도 교체로 나섰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박승수는 에스파뇰을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빠른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왼쪽 측면을 허무는 장면을 몇 차례 보여줬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박승수는 63분 동안 활약하며 공을 32번 잡았고, 패스는 20번 시도해 19번 연결했다. 드리블은 4번 중 3번 성공했다. 이날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한 선수였다.
박승수는 볼 경합 7차례 맞붙어 5번 승리했고, 태클도 한 차례 성공했다. 크로스는 4번 올려 2번 연결했다.
영국 '크로니클라이브'의 리 라이더는 박승수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득점을 올린 머피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이다. 라이더는 "유망한 활약 이후 이날 가장 큰 환호 속에 교체됐다"며 "좋은 볼 터치를 몇 차례 보여줬다. 공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났다. 양민혁은 포츠머스로 임대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는다. 이런 상황에서 박승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누비는 유일한 한국인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PL에서 뛸 가능성은 작지만, U-21팀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 공식 데뷔도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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