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LAFC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고 2년의 연장 옵션이 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10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지금이 이별하기에 최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모든 걸 바쳤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토트넘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아시아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8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그는 지난 3일 한국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뒤 후반 18분에 교체됐고 토트넘, 뉴캐슬 선수단과 포옹을 했다. 그는 눈물을 흘렸고 6만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 진출을 택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스포츠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이 클럽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비 회장도 손흥민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클럽과 전세계를 감동시켰으며 지난 10년 동안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것은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이며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것이다.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든 모습에 감사하다. 그는 언제나 토트넘의 가족이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일부 팬들은 레비 회장을 향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선택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손흥민은 지난 겨울 구단과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은 이후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토트넘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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