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첼시 이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가르나초와 개인 조건과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 선수 측은 7월 이후 오로지 첼시행만 원했으며 현재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스팀에 입단한 가르나초는 2020년 맨유로 이적했다. 가르나초는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스컵 우승을 이끌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2022-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르나초는 첫 1군 시즌에서 34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이어 2023-24시즌에는 프로 커리어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1골 10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가르나초는 맨유의 문제아가 됐다. 가르나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가르나초를 저격했다.
결국 양측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아모림 감독은 UEL 결승전이 끝난 뒤 가진 팀 미팅에서 가르나초에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이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결별 수순이 더욱 확실해졌다.
가장 적극적으로 가르나초 영입에 나선 구단은 첼시다. 첼시는 지난 시즌 도중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준수를 위해 가르나초 매각을 검토했을 때부터 영입을 추진해왔다.

첼시는 이미 맨유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BBC'는 "가르나초는 1월 첼시 이적에 근접했으며, 이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적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결국 스탬포드 브리지로 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협상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이적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유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센트레 데빌스'는 "아직 정식 제안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이미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맨유 내부는 충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가르나초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930억원)를 원하고 있다. 매체는 "첼시는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맨유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가르나초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아모림 감독의 말에 따라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첼시행이 성사된다면, 가르나초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벗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팀으로 향하게 된다. 이적시장의 향방은 양 구단 간 협상 속도에 달려 있으며, 이번 이적이 EPL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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