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통 크게 선수단 및 관계자들에게 쐈다.
송성문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키움 선수, 구단 직원들에게 피자 60판을 돌렸다.
이는 최근 키움과 맺은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을 기념한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피자를 선물했다.
송성문은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건 훌륭한 감독, 코치님들과 좋은 선후배들, 구단 직원분들, 필드 코디네이터, 트레이너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더운 날씨 속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은 37경기 동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4일 송성문과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비FA 선수 중에선 국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 다음이다.
야수 중에선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액이다.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송성문의 6년 120억 원은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구단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다. 4월 선수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2015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생활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이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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