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천재 타자' 강백호가 살아났다. 공교롭게도 투수 등판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등판으로 기분 전환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KT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이정훈(좌익수)-황재균(3루수)-오윤석(1루수)-권동진(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등말소는 없다.
최근 강백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결정적인 상황마다 강백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덕분에 KT는 '1위' 한화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기분 좋게 수원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투수 등판'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강백호는 지난 7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 깜짝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32일 만에 등판이다.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나왔다. 이날 이후 6경기에서 26타수 10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385 OPS 1.140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기분 전환을 잘 시켜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라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찬스도 놓치니까 침체되어 있었다. '투수 한 번 해라' 그랬더니 '네. 안되니까 그거라도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때 팀의 일원을 무언가를 한다는 게 생겼고, 마침 창원가서 홈런도 치고 그래서 기분이 업(UP)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살아나자 KT 타선도 몰라보게 강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강)백호 무서워서 (안)현민이에게 승부를 들어갈 수밖에 없다. (장)성우만 올라와 주면 된다"고 답했다.
스티븐슨의 합류도 큰 도움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되게 적극적이다. 흥이 있고 괜찮은 선수 같다"라면서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 스타일 같다. 뛰고 치고 하는 게 비슷하다. 폼도 닮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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