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최종 선정
■ "실크로드 인연, 천년을 넘어 다시 이어지다" 중국 둔황시와 우호협력 공식화
[프라임경제] 경주시(시장 주낙영)가 지난 7일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최종 지정되며, 미래형 교육 혁신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경주시가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에서 예비 지역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교육부의 재평가를 통과해 시범지역으로 승격된 데 따른 성과다.
시범운영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이며, 이 기간 동안 연차평가를 통해 2026년 정식 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특성에 기반한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부 주관 공모 사업이다.
경주시는 역사·문화·관광산업과 미래차, 혁신원자력 등 지역 대표 산업 기반을 융합한 '정주형 미래인재 양성 모델'을 제안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재평가를 통해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주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전략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아동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경주형 돌봄체계 시스템' 및 '경주형 유보·유초 연계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전 생애 돌봄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MICE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을 위해 MICE 협약형 특성화고 및 경북형 마이스터고 지정 협약을 추진해 지역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대학·기업 간 협업을 통해 지역특화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혁신기술 개발을 병행하는 한편, 청년 정주 지원과 인재 관리 체계를 아우르는 '경주시 인재뱅크지원센터' 설립도 함께 추진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경주가 지역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인재 양성에 나설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지역사회, 대학, 기업이 하나 되어 교육 혁신을 완성하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실크로드 인연, 천년을 넘어 다시 이어지다" 중국 둔황시와 우호협력 공식화
석굴암·모가오석굴 잇는 불교문화 교류…세계유산 도시 간 연대 강화
경주시에 왕얜췬(王彦群) 중국 둔황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 역사·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 도시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양 도시는 지난 7일 청사 내 대외협렵실에서 문화·관광·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약속하는 우호도시 협정 의향서를 체결했다.
경주는 신라 불교문화의 상징인 석굴암을 보유한 도시로, 둔황은 세계문화유산인 모가오석굴로 유명하다.
모가오석굴은 수천 점의 불상과 벽화를 간직한 동서문명의 교차점으로, ‘동방의 루브르’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석굴암과 둔황의 모가오석굴은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된 불교문화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특히 신라 고승 혜초가 인도 순례 후 집필한 '왕오천축국전'이 둔황 모가오석굴 내 장경동에서 발견된 점을 들어, 양 도시 간의 인연이 천년을 넘어 이어져 왔음을 강조했다.
왕얜췬 둔황시 당서기는 "경주와 둔황은 실크로드를 통해 불교문화와 세계유산을 공유해온 도시로서,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크로드라는 인류 공동 유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양 도시는 세계유산을 공유한 도시 간 연대를 바탕으로 공동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한중 문화교류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황시 대표단은 방문 기간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역사유적지구 등 주요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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