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서 4-3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위닝시리즈를 장식했고, 63승2무41패를 마크했다. 두산은 43승5무57패가 됐다.
LG는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관우(좌익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박준순(3루수) 김인태(좌익수) 강승호(2루수) 강현구(지명타자) 김민석(1루수)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곽빈.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박준순과 강승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전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김민석이 이날 첫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1회말 2사 2루, 2회말 무사 2, 3루, 3회말 2사 1루 등 계속해서 주자가 나갔음에도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4회 찾아온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오지환도 볼넷을 골라냈다. 박관우가 희생번트를 댔지만 뜨고 말았다. 포수 파울플라이.
결국 주자는 진루하지 못했고, 대타 박동원이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해민이 다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친 타구가 2루수 글러브 맞고 튀면서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오지환,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는 것은 당연했다. 여기서 박해민이 홈까지 쇄도했다. 공을 잡은 우익수 케이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허를 찌른 주루 플레이였다. 케이브가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해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신민재는 2루까지 들어가면서 3타점 2루타가 됐다.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바로 반격했다. 5회초 2사에서 양의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준순 타석 때 LG 배터리를 농락하며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결국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준순이 좌전 적시타를 쳐 3-2를 만들었다. 그러자 LG 벤치는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송승기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영우가 올라와 김인태를 삼진 처리해 두산의 흐름을 끊었다.
양의지의 한 경기 2도루는 개인 통산 2번째다. NC 소속이었던 2019년 9월 12일 수원 KT전 이후 2156일만에 멀티도루 경기를 펼쳤다.
6회초 다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 강승호, 추재현, 김민석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유찬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강승호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3-3. 2사 1, 2루에서 케이브가 2루 옆을 스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신민재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글러브토스로 1루 주자를 아웃시켜 역전을 막아냈다.
그러자 LG가 다시 힘을 냈다. 7회말 문성주와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2루 땅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지키기에 나섰다. 8회 이정용을 올려 1이닝을 막았고, 9회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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