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조명우’…김행직 꺾고 안동시장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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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대한당구연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이 주최하고 경북당구연맹과 안동시당구연맹이 공동 주관한 「2025 안동시장배 전국 3쿠션당구대회」가 8월 6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당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와 ‘당구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의 빅매치가 결승전에서 성사되며 최고조의 열기를 더했다.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은 지난 2022년 ‘동트는동해배 전국당구대회’ 이후 약 2년 9개월 만으로, 우리나라 3쿠션의 양대 산맥의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다.

조명우는 8강에서 조치연을 50:19(22이닝), 4강에서는 정역근을 50:32(18이닝)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김행직은 8강에서 안지훈을 50:16(21이닝), 4강에서 김민석을 50:38(35이닝)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조명우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그는 초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6이닝째 11점, 7이닝째 12점을 연속 득점하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고, 불과 7이닝 만에 브레이크타임에 돌입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후반 김행직의 반격도 침착하게 막아낸 조명우는 20이닝 만에 50:2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에버리지 2.5라는 수치로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명우는 “직전 남원 대회에서 우승했던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다. 이번 대회 역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결승전도 명승부였다.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은 최봄이(시흥시체육회)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1:24로 뒤진 상황에서 하이런 4점을 몰아치며 25:2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지난 양구와 남원 대회처럼 단순한 경기 중심의 대회를 넘어 지역과 팬이 함께 즐기는 스포테인먼트형 대회로 운영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장 외부에는 KBF 홍보존과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설치되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한 이번 대회는 당구의 매력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는 대한당구연맹의 공식 방송 파트너사인 ‘SOOP’ 및 ‘SOOP TV’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대한당구연맹 SOOP 공식 채널에서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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