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약 2조5000억원 이상의 부실자산을 정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은행권과 보험권의 자금 투입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5차 PF 정상화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자산운용사는 △웰컴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흥국자산운용 △바로자산운용 △DB자산운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3분기까지 5차 PF 펀드의 설정과 자산매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운용사들이 PF 펀드에 매입될 사업장을 선정하는 작업은 이달 중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5330억원 규모의 1·2차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4차 펀드를 통해 1조4000억원의 부실 PF 자산을 정리했다. 이번 5차 펀드의 경우, 4차와 비슷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출자자 자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에만 약 2조5000억원 이상의 부실자산이 정리돼 업계 PF 대출 규모는 10조원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 정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5차 PF 펀드 조성액 규모는 은행권과 보험권의 신디케이트론 자금 투입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앞서 4차 펀드에는 이들 업권의 자금이 선순위로 투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나올만한 곳이 은행권밖에 없다"며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정리가 지연될 수 밖에 없는데 연쇄적인 충격이 금융권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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