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2군에서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굴욕적인 등판 기록을 보였다.
후지나미는 지난 6일 이스턴리그 요코스카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7사사구 5실점 뭇매를 당했다.
투구수는 69개. 이날 최고구속은 156km를 찍었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4이닝 연속 볼넷과 사구를 허용했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에는 2개의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상황을 자초한 뒤 5번 타자 미쓰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복귀 후 첫 실점을 내줬다.
2회와 3회에는 커터가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4회에는 연속 볼넷을 내줬고,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경기 후 후지나미는 "전반적으로 감각이 좋지 않았다. 제구는 다음 등판을 위한 과제라기보다는 계속해서 나 자신의 숙제다"라고 반성했다.
또 "불펜에서는 좋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서 (투구 동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거듭 자책했다.
쿠와하라 요시유키 2군 감독은 1군 콜업 가능성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야쿠르트와 3연전에서 1군 복귀를 염두해 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후지나미는 "실패로부터 배우고 어떻게든 다음 등판에서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지나미는 광속구를 뿌리며 고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다.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 2022시즌까지 189경기에 등판해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손을 내밀었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빅리그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서 호성적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을 꿰찼지만 개막 후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보이며 자리를 잃었다. 시즌 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가 돼 팀을 옮긴 후지나미는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겼다.
1년 계약 종료 후 FA가 된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미국 생활을 이어가게 됐지만 빅리그 등판은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에 앞서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끝내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트리플A 21경기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후지나미는 일본 복귀를 택했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이 확정됐다. 연봉은 5000만엔(약 4억 7000만원)이다.
바로 1군에서 뛰기 보다는 2군에서 점검 중이다. 7월 25일 치바 롯데와 2군 경기서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7월 31일 세이부전에서는 3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6구를 뿌렸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제구 난조와 함께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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