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동원 대체 선발, 또 5이닝 못 넘겼다…문제는 스터프→헛스윙 단 3개는 글쎄 [MD잠실]

마이데일리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br><br>LG 최채흥이 선발투수로 나와 땀을 닦고 있다.2025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채흥이 6회초 1사 1.2루서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최채흥(LG 트윈스)이 아쉬운 피칭을 펼쳤다. 구위가 타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최채흥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39km/h, 최저 134km/h가 찍혔다. 직구(34구), 슬라이더(27구), 커브(9구), 체인지업(8구)을 고루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8%(49/78)이다.

'천적' 두산에게 또 당했다. 마지막 두산전 승리가 1530일 전이다. 삼성 소속이던 2021년 5월 29일 대구 경기(5이닝 3실점) 이후 승리가 없다. 이날 이후 두산전 12경기에서 무승 6패 평균자책점 6.04다.

이날 전까지 두산전에 두 번 등판했다. 5월 7일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을 적어냈고, 7월 27일 경기는 2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이닝을 던져주는 게 팀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2025년 7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최채흥이 9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시작은 깔끔했다. 1회는 1사 이후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제이크 케이브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익수 방면 장타성 타구를 내줬다. 하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가 좋았다. 양의지는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어 박준순과 김인태를 모두 땅볼로 솎아 냈다. 3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아웃을 잘 잡고 케이브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김인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3루타를 내줬다. 김기연은 3루수 땅볼로 아웃. 박계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다시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내리고 장현식을 올렸다. 장현식이 볼넷 이후 양의지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 최채흥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LG 최채흥이 선발투수로 나와 수비를 마치고 더그 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가장 큰 문제는 스터프다. 이날 최채흥은 총 35번의 스윙을 유도했다. 그중 헛스윙은 3번에 불과하다. 타자를 맞춰서 잡았거나, 구위가 약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약한 타구보다는 정타가 더 많이 나왔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채흥은 맞춰잡기를 즐기는 투수다. 하지만 이날 적어낸 헛스윙 비율은 8.6%에 불과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리그 평균은 21.0%다. 최채흥의 시즌 평균 헛스윙 비율은 16.3%다. 기존보다 구위가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한 번의 선발 기회가 남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이탈로 LG 선발진에 구멍이 뚫렸다. 최채흥이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염경엽 감독은 두번 정도 빈 자리가 생기고, 최채흥이 모두 등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기회에 최채흥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엘동원 대체 선발, 또 5이닝 못 넘겼다…문제는 스터프→헛스윙 단 3개는 글쎄 [MD잠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