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슬픈 가족사 “1호팬 어머니, 우울증으로 세상 떠나” 폭풍눈물(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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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tvN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윤경호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윤경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그는 이날 방송에서 깊은 가족사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윤경호는 “엄마는 제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시던 1호 팬이셨다”며 “뭐든 재미있게 들어주셨고, 덕분에 표현력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저를 많이 의지하셨고,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데 사춘기가 오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졌고, 어느 순간 엄마가 귀찮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윤경호는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듯, 엄마에게는 사추기가 온 것 같다. 어느 날 엄마가 ‘경호야, 나 사추기가 온 것 같아. 너랑 얘기하고 싶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재석, 윤경호./tvN

그러면서 “우울증이 심하셨던 것 같다. 결국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며 “이런 아픔을 겪은 분들이 많다. 외할머니는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하면 너를 흉볼 수 있으니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이후로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제대로 말해본 적이 없다”며 “기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엄마다. 항상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고, 엄마만큼 제 이야기에 진심으로 반응해준 사람이 없었다. 지금도 너무 기쁘지만, 들려줄 사람이 없다는 공허함이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엄마가 쓰신 일기장을 본 적이 있다. ‘아직 쓸 만한 신발이 있는데 왜 샌들이 필요하냐’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엄마는 겨울용 청바지 한 벌로 사계절을 버티셨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전했다.

그는 “엄마와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아이들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난다. 딸이 세 살이었을 때 엄마 산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방송 말미 윤경호는 “엄마, 나 ‘유퀴즈’ 나왔어. 나중에 제가 엄마 곁으로 다시 가게 되면, 반찬도 해주시고 손주들도 안아주세요. 손주들은 조금 늦게 가야겠죠. 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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