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52)는 정말 대단한 선구자였다,
다르빗슈 유(3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발걸음이 더디다. 다르빗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시작과 함께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했다. 6년 1억800만달러(약 1502억원) 연장계약의 반환점을 맞이한 시즌. 7월 초에 빅리그에 돌아와 꾸준히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좀처럼 예년의 기량을 못 찾는다.
줄곧 부진하다 지난달 31일 뉴욕 메츠전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개인통산 110승에서 어렵게 111승이 된 날이었다. 아울러 미일통산 204승으로 미일통산 최다승(물론 비공식)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다시 한번 부진하면서, 본인도 팀도 힘이 빠졌다. 1회 2사 1루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한가운데 스위퍼를 구사하다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제이크 맥카티에게 너클 커브를 던지다 중월 3루타를 맞았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괜찮은 투구를 하다 4회 1사 1,3루 위기서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와르르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싱커를 91~92마일로 구사했고, 스위퍼와 너클커브, 커터, 스플리터 등 변화구 의존도가 높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여전히 평균 94마일 포심을 던지지만 많이 구사하지 않는다. 싱커도 평균 93.5마일까지 나오지만 이날은 시즌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트리플A 재활등판을 할 때만 해도 포심 위주의 시원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빅리그에 돌아온 뒤 좀 다르다. 계속해서 등판하고 있으니 몸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듯하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1715K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1918K
다르빗슈 유/일본/111승 91패/평균자책점 3.62/1733⅔이닝/2030K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986K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934K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991K
마에다 겐타/일본/68승56패/평균자책점 4.20/986⅔이닝/1055K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394K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714K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846K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2.99/496⅔이닝/625K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올 시즌이 끝나도 3년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을 자랑하는 박찬호에겐 13승 차로 다가선 상황. 3년에 13승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문제는 다르빗슈의 기량이다. 일단 현 시점에서 노쇠화 조짐이 뚜렷하고, 내년이면 마흔이 된다. 구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올 시즌에 반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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