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최준용은 큰데…" 캡틴도 4주 이탈인데, 필승조까지…갑작스레 날아든 날벼락, 김태형의 한숨 [MD부산]

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제대로 날벼락을 맞게 됐다. '캡틴' 전준우가 빠진 데 이어 갑작스럽게 '필승조' 최준용까지 전열에서 이탈한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롯데는 당초 전준우와 정훈을 말소하고, 노진혁과 전민재만 콜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준용도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급히 말소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롯데는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90%를 넘어섰다. 이제는 3위 자리를 지키면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까지 상위권 팀들을 위협해야 할 때.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날벼락들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캡틴' 전준우는 지난 주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타이트함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과 2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천금같은 동점타를 터뜨린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음을 알렸고, 이튿날 선발로 출격했다. 그리고 5일 경기에서도 당연히 전준우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친 뒤 달리던 전준우가 갑자기 절뚝이기 시작한 것.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전준우는 왼쪽 허벅지 뒷쪽을 부여잡았고, 결국 다음 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의 병원 검진을 예고했었는데, 결국 탈이 났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최준용./마이데일리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br><br>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br>

김태형 감독은 6일 전준우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몇 군데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조금씩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최대한 빨리 올 수 있게 일본을 보내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병원 검진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소견은 왼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복귀까지는 4주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의 추가 말소 소식까지 전했다. 사령탑은 "최준용이 엔트리에서 추가로 빠져야 할 것 같다. 어깨가 안 좋다. 캐치볼을 하는데 안 좋다고 한다. 이전에도 조금 안 좋다가, 괜찮았다가를 반복했었는데, 지금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아, 최준용은 큰데…"라고 탄식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용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회복 기간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전준우가 빠진 것도 치명적인데, 최준용까지 이탈하게 되면서, 롯데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맡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전)준우가 빠지게 됐으니, 노진혁이 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최준용에 대해서는 "필승조가 3명으로 돌다가, 4명이 되면서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박)진이부터 (윤)성빈이까지 상황이 되면 다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 3위를 굳혀야 할 시기에 롯데가 또다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와 맞닥뜨리는 모양새다. 시즌 막판에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 최준용은 큰데…" 캡틴도 4주 이탈인데, 필승조까지…갑작스레 날아든 날벼락, 김태형의 한숨 [MD부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