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그럴 상황도 아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만 햄스트링으로 두 차례 공백기를 가진 김도영은 지난 2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막상 1군으로 돌아온 뒤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야속한 비가 김도영의 출전을 막아온 까닭. 하지만 사직구장의 비 예보는 없는 상황.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의 출전에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군으로 돌아온 날 선발 라인업에 김도영의 이름은 없었지만, 이범호 감독은 이제 준비가 됐다는 판단이다.
사령탑은 5일 경기에 앞서 김도영의 선발에 대한 물음에 "일요일부터는 스타팅으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취소가 됐다. 몸은 거의 완벽하다. 이제부터는 계속 출전을 시켜야 할 것 같다"며 이닝 제한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교체를 해줄 순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모든 것을 소화하고 왔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벤치에서 사인을 준다면, 다시 도루를 할 맘을 갖고 있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워낙 빠른 선수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45경기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뛰는 것보다는 팀 타선에 김도영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게 첫 번째다. 몇 경기를 뛰면서 하체가 다져지고 하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경기는 안정적으로 가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 롯데의 3위 자리를 한차례 탈환하고, 후반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혔었지만, 지난주 사직 롯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면서,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그때의 아픔을 롯데에게 되갚아줄 차례다.
이범호 감독은 "설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롯데는 강팀이고,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다. 굉장히 어려운 팀"이라고 리스펙하며 "우리도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번에도 대등한 경기를 하다가 아깝게 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대등함 속에서 작은 실수를 하지 않고,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12연전의 시작이기 때문에 첫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KIA가 상대할 투수는 최고 159km의 초강속구를 뿌리는 알렉 감보아. 대책은 마련이 돼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다른 팀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던 선수지만, NC가 공략을 했던 방법이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 NC가 했던 것을 보고, 대응을 하는 게 맞다. 투수를 괴롭혀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빵빵 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틈이 보였을 때 뭔가를 찾는 방법으로 가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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