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제구가 안정됐다고 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대대적인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팀에 중심을 잡는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이 내려갔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맞춰 올라왔으나 17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류지혁은 최근 10경기 타율 0.167(30타수 5안타)에 그쳤고, 주말 LG 트윈스전에서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KBO 역대 2호 6시즌 연속 10홀드 기록을 세웠던 김태훈의 부진도 아쉽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 12.86에 달한다. 후반기에는 7경기 평균자책 13.50. 베테랑 선수들을 내린다는 게 아쉽지만, 5연패 늪에 빠진 삼성으로서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부진으로 빠진 것이다. 당연히 고민이 안 될 수는 없다. 베테랑이 해야 되는 역할과 그 상황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새롭고, 활발한 야구를 하려고 불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투수 최충연-김대우, 내야수 이창용-이해승이 1군에 올라왔다. 역시 최충연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16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 2018시즌 70경기 2승 6패 8세이브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으며, 그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등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웃지 못했다. 2023시즌 7경기 평균자책 4.82에 머물렀다. 2023년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경기 등판 기록이 없었다. 팔꿈치 부상 등 여러 부위의 부상이 최충연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 박진만 감독도 "계속 던지려고 하면 부상이 온다"라고 답답해 한 바 있다.
퓨처스 성적은 12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 5.93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퓨처스에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구속은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제구 등 여러 부분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또 팀에 새로운 선수가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오랜만에 1군 콜업이다. 처음이라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당분간은 편안한 상황에 투입하며 구위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은 (배)찬승이와 우완 이승현이 필승조로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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