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1위 코스맥스가 2025년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하며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코스맥스 실적 컨센서스(평균추정치) 매출 6471억 원, 영업이익 63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첫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동시에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법인과 동남아 법인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미국법인의 흑자전환 기대도 크다”고 긍정 평가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K-뷰티 브랜드 확장과 ODM 시장 성장 순풍을 타고 코스맥스는 2025년 연간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매출 2조1661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코스맥스의 이 같은 질주 배경에는 K-뷰티 글로벌 인기와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가 자리한다. 이에 더해 연구개발(R&D)과 현지화,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빠른 시장 대응과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 19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33억 개에 육박해 대규모 공급 역량을 자랑한다. 또한 1100여명 연구원이 연간 8000종 이상 신제품을 개발하며 시장 트렌드에 민첩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인도네시아와 태국법인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1.9%, 70.4% 성장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현지 소비자 선호와 문화에 맞춘 맞춤형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현지 시장의 신뢰를 쌓고 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협력해 K-뷰티 시장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은 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동남아시아 선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가별 기후와 문화에 최적화한 제품 전략이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기초, 선케어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5년 미국 내 K-뷰티 시장 점유율과 매출 증가는 코스맥스의 수출 다변화와 실적 확대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해 한미 간 관세 이슈를 전략적으로 회피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 중심의 수출 다변화와 내수 마진 개선, 색조·기초 제품 직수출 확대로 2분기 기대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한다”이라며 “올 한해 역시 코스맥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왕좌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밖에도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 개발과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는 혁신적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AI 기반 신제품 개발로 개인별 피부 상태와 트렌드를 신속히 반영,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잠재 고객사 발굴은 물론 지역별 고객사를 세분화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업체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