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보수 TOP10 진입’ 한전맨이 된 김정호 “봄배구 가야죠”[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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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된 김정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새 얼굴’인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봄배구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올해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KB손해보험 시절인 2022년 첫 FA 선수가 됐고, 당시 잔류를 택했다. 계약 직후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로 4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2025년 두 번째 FA 신분이 된 김정호는 이적을 결정하면서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다.

FA 이적을 택하면서 보수도 올랐다. 김정호는 올해 연봉 5억원과 옵션 1억원으로 총 보수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리베로 박경민, OK저축은행 전광인과 나란히 보수 6억원을 기록하면서 남자부 전체 보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도 FA 임성진이 KB손해보험으로 떠난 가운데 김정호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정호는 어느덧 V-리그 9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한국전력은 기존의 베테랑 멤버인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 새롭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에 이어 김정호까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사실상 1순위’인 2순위 지명권을 얻고 캐나다 국가대표 아포짓 쉐론 베논 에반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아시아쿼터로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몽골 출신의 에디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아시아쿼터로 리베로, 세터 자원을 선발했던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공격수를 뽑으며 화력을 끌어 올렸다.

에디도 7월부터 팀에 합류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국전력은 7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참가 이후 하동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발리볼>과 만난 김정호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분들 모두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시즌에 맞춰 몸을 천천히 끌어 올리고 있다. 또 7월말 하동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본격적으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9월 KOVO컵까지 다같이 몸을 만들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번스의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U21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에디-서재덕-김정호 삼각편대를 세우기도 했다. 김정호는 “서로 코트 위에서 더 많이 움직여야 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팀에서도 에디를 포함해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베테랑 선수들도 즐비하다. 1997년생 김정호도 팀에서 중고참에 속한다. 그는 “재덕이 형, 영석이 형, 민수 형 모두 코트 위에서 더 많이 뛰고, 소리도 더 많이 지른다. 배울 것이 많고 옆에 있으면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까지 다같이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길로 쭉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에서 새 시작을 알린 김정호. 목표는 봄배구 진출이다. 김정호는 “1차 목표는 봄배구에 가는 것이다. 팀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에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전력은 2022-2023시즌 봄배구 무대를 밟은 뒤 두 시즌 연속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직전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부상 공백이 컸다. 새 판 짜기에 나선 한국전력은 다시 봄배구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김정호는 ‘쌍둥이 아빠’이기도 하다. 김정호는 “이제 14개월 됐다. 출퇴근하면서 육아를 돕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클수록 육아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지금은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궁금한 것을 해소하려고 한다. 이 세상에 육아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아빠의 이름으로 다시 코트에 나서는 김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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