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 시간) 스페인 스페인 아돌포 수아레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이륙한 지 20분만에 조류 충돌로 기체 앞부분과 엔진이 파손된 재 긴급 회항한 최첨단 에어버스 A321NEO XLR 항공기. /X(옛 트위터) 캡처 |
피해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으로, 기체 가격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첨단 에어버스 A321NEO XLR인 이 항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비행기 중 하나로 꼽히며 사고 당시 출시된 지 불과 4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등 외신에 따르면 3일 스페인 아돌포 수아레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이베리아 항공 IB579편은 이륙 직후 2,000m 상공에서 독수리로 추정되는 대형 조류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기체는 순식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기체 앞 부분과 충돌한 조류가 기상 레이더를 보호하는 덮개 ‘레이돔’을 산산조각 냈다. 내부 레이더 안테나 부품이 노출될 정도였다.
레이돔과 충돌한 새는 이후 항공기의 왼쪽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팬 블레이드가 다수 손상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순간적으로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승객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한 여성 승객은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승무원이 긴급 회항을 준비하는 동안 산소 마스크를 직접 내려야 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충돌 직후 기체가 크게 흔들리자 조종사는 즉시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스페인 항공 교통 관제사는 “조종사가 비상사태를 알리고 마드리드로 회항할 것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긴급 회항한 피해 여객기는 이륙 25분만에 아돌포 수아레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ᄃᆞ.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