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과거 타격 폼에서 좋았던 부분을 캐치해 내가 당시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줬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최근 10경기 7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LG 트윈스(9승 1패), 롯데 자이언츠(8승 2패) 다음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덕분에 리그 순위 역시 4위까지 끌어올렸다.
7월 26일 류현진과 김광현의 역사적인 맞대결에서 달콤한 승리를 가져온 때부터 6승 1무 1패다.
SSG가 살아난 데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던 최정의 부활이 한몫한다. 시즌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련의 시간을 보내던 최정은 최근 10경기 12안타 3홈런 7타점 7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승타를 때렸고, 7월 27일 경기에서는 문동주를 상대로 개인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7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과 8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안타를 기록하며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년 110억 전액 보장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FA 누적 금액 300억을 돌파했던 최정은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최정이 부활한 데에는 코칭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의 도움도 있었다.
SSG 관계자는 "부침을 겪고 있던 최정 선수가 타격 페이스를 되찾는 데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가 합심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강병식-오준혁 타격 코치는 최정 선수가 메커니즘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밀착 케어했다. 전력분석팀 역시 최정 선수의 반등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김성현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한 후 1군에 합류하면서 최정 선수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최정 선수도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최정이 원래 잘하던 '전매특허' 스윙을 찾을 수 있도록 타격 훈련 방식을 조정했고, 일반 배트보다 더 긴 펑고 배트를 활용해 최정과 함께 훈련했다. 오준혁 코치는 멘탈 코칭을 담당해, 최정이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숭용 감독 역시 최정의 타격 훈련에 직접 참여해 기술적인 피드백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도 제공하고 있다.

최정은 “강병식 코치님은 항상 많은 신경을 써주신다. 내가 타격이 잘 안됐을 때, 전날 경기 종료 후 늦은 시간에도 연구를 해서 다음날 피드백을 주셨다. 또 방향성도 같이 의논을 해주셨다. 정말 많이 의지가 됐고, 코치님의 말을 믿고 타격에 임했더니 심적으로도 편했다. 또 결과도 좋게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준혁 코치는 내 장점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줬다. 과거 타격 폼에서 좋았던 부분을 캐치해 당시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줬다. 같이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내가 경기력을 되찾는 데 열심히 도와준 두 타격 코치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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