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 싶다" 시범경기 타격왕 존재감 이 정도였나…감독대행, 강력한 메시지 전달하다 "본인 비중이 이 정도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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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오명진이 6회말 2사에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오명진이 3회말 1사에 친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를 바라보는 오명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많이 보고 싶죠."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이 선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내야수 오명진이다.

오명진은 7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회초 수비를 하다가 다이빙 과정에서 좌측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28일 정밀검진을 한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물론 오명진 본인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오명진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오명진은 1군 출전 경기 수가 9경기에 불과했다. 안타 한 개도 없었다.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 반전의 시즌을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9경기 11안타 5타점 4득점 타율 0.407을 기록하며 두산 내야에 샛별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타격왕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가 되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오명진이 8회말 1사 2-3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1군에서도 존재감을 뽑냈다. 73경기에 나와 72안타 4홈런 37타점 33득점 타율 0.288. 지난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부산 롯데전)에 이어 베어스 역대 3번째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바 있다. 시즌 초반 힘을 내지 못하며 2군에 내려간 적도 있지만, 다시 복귀 후에는 성실하게 두산 내야에 힘을 더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내려갔으니 웃을 수 없었다. 휴식 후 상태를 체크했는데, 이제는 경기를 뛸 몸 상태가 되었다.

조성환 대행은 "다음주 화요일(8월 5일)부터 목요일(8월 7일)까지 퓨처스 경기가 있다. 거기에 스케줄을 맞추고 있다. 다만 다음주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2군 경기를 몇 경기라도 뛰고 올라오는 게 낫다고 본다. 목요일(8월 7일)부터 1군에 올릴 수 있는데 상황을 보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퓨처스팀은 5일부터 7일까지 이천베어스파크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를 가진다.

두산 내야에 활력을 더한 선수가 내려갔기에, 조성환 대행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는 회복 후 1군에 올라오면 책임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오명진이 8회말 1사 2-3루에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기뻐하는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마이데일리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오명진이 1회초 1사 삼성 김성윤의 타구를 잡고 있다./마이데일리

조 대행은 "많이 보고 싶다. 생각도 많이 난다. 본인도 이번 부상을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았을까. 팀에서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라는 걸 알고,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아프지 말고 시즌 완주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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