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의 속을 썩였던 그 투수.
LG 팬들에게 아담 플럿코(34)는 애증의 존재다. 2022년과 2023년 정규시즌에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2년엔 28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 2023년엔 21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찍었다.

그러나 끝이 좋지 않았다. 2022년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뜻밖의 부진으로 LG의 대권 꿈도 함께 무너졌다. 당시 사령탑이던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늦긴 했다. 그러나 플럿코의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2023년엔 시즌 막판 골반 뼈 부상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보인 끝에 퇴단했다. LG는 재검진 당시 이상이 없으니 복귀 준비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플럿코가 미국 주치의의 의견에 따라 등판을 거부하면서 함께 갈 수 없었다. LG는 2023년 통합우승으로 해피엔딩을 이뤘지만, 플럿코의 퇴단은 아찔한 사건이었다.
그런 플럿코는 결국 미국에 돌아가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미국 무대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2024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14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성적이 작년보다도 처진다. 트리플A 루이빌 베츠 소속으로 13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91이다. 피안타율 0.267에 WHIP 1.38이다.
그러나 플럿코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베르너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5패).
시즌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그래도 최근 3경기서는 2승1패에 17이닝 5자책, 평균자책점 2.65로 괜찮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80마일대 후반의 커터, 체인지업, 70마일대 커브와 스위퍼 등 다양한 공을 사용했다.
공이 높게 들어가는 경우는 많았지만, 한가운데 실투는 적었다. 간혹 실투가 나오면 타자가 타격해서 아웃 되는 경우도 있었다. 6월에 2경기에만 등판하고, 쉬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있었다. 7~8월 플럿코는 LG 시절 아우라가 느껴진다.

플럿코는 2016년, 2018~2020년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었다. 2021년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도 있었다. 그러나 LG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상태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드림을 이룰까. 현실적으로 9월 확대엔트리 때 콜업을 기대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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