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브릿팝 밴드 오아시스(Oasis)의 영국 런던 공연 도중 관객이 객석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의 공연을 관람하던 40대 남성 관객이 추락했다.
런던 경찰청은 공연이 끝나갈 무렵인 오후 10시 19분께 한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바로 아래에 있었다. 처음엔 외투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콘크리트 바닥에 남성이 쓰러져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9만 석 규모의 이 공연장에서 가장 높은 스탠드는 지상에서 약 170피트(약 52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이 비극이 상단 511구역에서 사람들이 퇴장하던 중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공연이 끝나갈 무렵,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불꽃놀이가 터질 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팬들은 “던져진 맥주와 쏟아진 음료 때문에 미끄러질까 봐 무서웠다”고 말했다.
한 관객은 “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소셜미디어에 “좌석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걸을 때 ‘조금만 실수해도 미끄러져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관객은 “511구역에 있었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가 속한 밴드는 성명을 통해 “어젯밤 공연 중 팬이 안타깝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 대변인은 “웸블리 의료진과 런던 구급대, 경찰이 추락 부상으로 보이는 한 관객에게 긴급 대응했으나, 안타깝게도 숨졌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문 교육을 받은 경찰이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후 에든버러 3회, 더블린 2회 공연을 마친 뒤 북미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의 내한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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