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진입→1위·1위·1위·1위' 안현민, 신인왕+MVP 가능할까?…"폰세가 세긴 한데" 사령탑이 내건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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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KT 위즈KT 위즈 안현민./KT 위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디어 규정타석에 들었다. 동시에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KT 위즈 안현민의 이야기다. 안현민이 신인왕은 물론 MVP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4일 기준 안현민은 75경기 96안타 18홈런 61타점 50득점 61타점 타율 0.364 출루율 0.474 장타율 0.640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드디어 규정타석에 들었다.

규정타석 진입과 순위표를 휩쓸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오른 것. 타이틀홀더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1.114)도 전체 1위다. 여기에 홈런과 볼넷(50개) 공동 7위, 타점 9위 등 신인급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성적을 내고 있다.

신인왕을 넘어 MVP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저야 (송)승기가 받았으면 한다"라면서도 "안현민이 너무 잘하고 있다. 지금 놓고 보면 밀린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도 "안현민은 신인왕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뿌듯해했다.

KT 위즈 안현민./KT 위즈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다만 MVP 경쟁자가 너무나 강력하다. 현재 최유력 후보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21경기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이다. 133⅔이닝을 소화하며 184탈삼진을 잡았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다. 이닝은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135⅓이닝)에게 간발의 차로 밀린 2위다. 투수 4관왕 페이스다.

스토리도 압도적이다. 한화는 폰세의 활약 속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리그가 끝나서 한화가 우승의 한을 풀게 된다면, MVP 수상이 아닌 만장일치 여부를 가려야 한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폰세가 너무 세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투수에게 제일 센 것을 다 가져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현민을 향한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홈런, 타율, 타점 1위를 한다면, 국내 선수니까 (표심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보다 타자 트리플크라운이 더욱 드문 기록이다. 지금까지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11명이 있었다. 반면 타자는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06년과 2010년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뿐이다.

KT 위즈 안현민./KT 위즈

그러나 타자 트리플크라운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디아즈는 33개의 홈런을 기록, 안현민과 15개 차이를 보인다.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22개)과 격차도 11개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가 시즌을 늦게 시작해서 홈런이 적다. 타자 MVP를 보면 홈런을 일단 쳐주더라. 그게 이미지가 크니까"라고 했다.

KT는 이제 40경기를 남겨뒀다. 안현민이 남은 40경기에서 대역전극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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