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李, 트럼프 협상술 넘어갔단 느낌" vs 홍익표 "국가적 이익을 봐야" [강적들]

마이데일리
TV조선 '강적들'/TV조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강적들'이 정치적 쟁점에 대한 등골 서늘 직격 발언과 직설 비판에 나섰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강적들'에서는 MC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와 함께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출연해 한 주간의 뜨거웠던 정치 현안을 두고 날카로운 시각과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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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한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타결을 두고, 진중권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말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에 넘어갔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홍익표 전 의원은 "경쟁국인 EU, 일본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며, 협상 타결 자체가 갖는 국가적 이익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3500억 불 투자는 올해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인데, 이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걸 '재투자'라 포장하며 괜찮은 협상이라 말하는 건 정신 승리 아닐까요?"라며 쐐기를 박았고, 정옥임 전 의원 역시 "역사적 운운은 민망하다"라고 비판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잇따른 막말 논란도 테이블에 올랐다. 김규완은 "자질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정면 비판했고, 정옥임은 "강선우 전 후보와 완전히 세트로 인사 검증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친명 코드면 다 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서 향후 당운영에 대한 예측도 펼쳐졌다. 정옥임은 "속전속결, 몽골 기병 같다. 무쏘의 뿔처럼 나아가는 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평가했고, 김규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야당 대표 둘이 만났을 때 두 분이 한국말로 얘기해도 대화가 안 통할 것 같다"라며 왠지 서로 다른 얘기를 할 것 같다. 지금 상상만 해도 무섭다"라는 너스레로 폭소를 일으켰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평가도 이어졌다. 유정복 시장은 "이제 진영 논리와 지역 정서에 기대는 행태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심 회복은 어렵다"라고 강조했고, 홍익표는 "변화하고 혁신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정옥임은 "누가 대표가 돼도 별 의미 없다"라고 국민의힘의 근본적 구조 문제를 지적했고 "스트롱 보스가 리더가 될 때 활력을 받았는데 그게 8년 주기다"라며 다가올 2028년을 기대했다. 또한 "강력한 보스를 따를 능력은 있지만, 스스로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는 없다"라며 뼈를 때리는 한마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패널들의 분석도 펼쳐졌다. 유정복 시장은 "그분이 은퇴를 선언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더 헤아렸어야 한다"라며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든 때인데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의 진원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정옥임은 "정치인들이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아 하고 부끄러워하지 않아 하고 말을 쉽게 바꾸는 정치 풍토가 대한민국 정치를 개판으로 만든 것"이라고 날 선 직언을 날리며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은퇴했다가 컴백하는 건 연예인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 외 '강적들'에서는 실용주의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와 달리, 연일 강성 입법 추진을 밀어붙이는 여당의 엇박자에 대한 직격 토론도 펼쳐져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강적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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