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부모님, '독수리 오형제' 끝나서 우울증 온 단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배우 엄지원 / ABM 컴퍼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인기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지난 3일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막을 내렸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엄지원은 극 중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 역을 맡아,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정신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바이포엠 스튜디오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엄지원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 및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최고 시청률 21.9%를 기록, KBS 주말극의 부진을 털었다는 평을 받았다.

엄지원은 "기존에 아무래도 20~40대, 이런 미디어를 소화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하다가 어른들까지 저를 다 알아보시는 작품이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식당에 가면 사실 사람들이 저를 다 못 알아보셨는데, 지금은 식당 같은 데 가면 알아보시더라. 그래서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엄지원 / ABM 컴퍼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8개를 주셨는데 되게 재밌게 읽었다. 광숙이라는 사람을 잘 그려낼 수 있을 거 같은 그림이 많이 떠올랐다. 연기를 오래 했는데 밝고 씩씩한 캐릭터를 거의 만나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그런 점도 마음에 끌렸다"며 "제가 배우 생활을 20년 넘게 했는데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만한 작품을 안 해서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 했다.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참여한 작품인 만큼 부모님 반응도 최고였다.

엄지원은 "제가 한 작품 중 가장 좋아하시더라. 맨날 '마 대표 피곤하지?' 하신다. 재방, 삼방, 사방 다 보고 계신다. 지금 약간 우울증 오고 계시는 단계다. '끝나면 어떻게 하지?' 하신다"면서 "부모님들 보시기에 재밌으셨나 보다. 또 친구분들이 다 보고 좋아하셨나 보더라. 그래서 그런 거에서 오는 재미도 있으셨던 거 같다. 제가 뭘 해도, '작은 아씨들' 때도 그런 말씀 한마디도 안하셨는데. 정말 좋아하셨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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