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16연패 탈출' 희생양 면했다…'전준우+김민성 쾅쾅' 형들이 해냈다! 롯데, 9회 짜릿한 뒤집기 승리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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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6회초 1사 후 우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br><br>롯데 김민성이 8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의 선발 16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란 없었고, '캡틴' 전준우와 김민성이 드라마같은 역전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장두성(중견수)-고승민(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나균안.

키움 :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김태진(2루수)-권혁빈(유격수)-염승원(지명타자), 선발 투수 김윤하.

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주형이 1회말 2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1회말 2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전날(1일) 팀 7연패를 끊어낸 키움은 이날 위닝시리즈 확정과 함께 '박찬호 조카' 김윤하의 선발 16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그리고 후속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이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완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 투구를 펼쳤고, 4회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섰다. 그리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윤동희-유강남-나승엽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확보했다.

나균안도 1회부터 실점했으나, 이후 투구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나균안은 2회 김태진-권혁빈-염승원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낸 뒤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항했다. 그리고 4회에는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 염승원-송성문-임지열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 최대한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2025년 8월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박승욱이 2회초 2사 1.2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6회초 1사 후 우익수 플라이를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에 롯데가 한차례 고삐를 당겼다. 6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자, 키움은 선발 김윤하를 내리고 박윤성을 투입했다. 이에 후속타자 박승욱이 좌중간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간격을 좁혔다. 흐름을 탄 롯데는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잡았는데, 키움은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결과, 조영건이 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특히 손호영의 잘맞은 타구는 좌익수 임지열, 레이예스의 강습 타구에는 1루수 최주환이 엄청난 수비를 펼치며, 김윤하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반대로 롯데 입장에서는 잘 맞은 타구들이 모조리 잡히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김윤하의 시즌 첫 승은 또다시 불발됐다. 9회초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가 고승민에게 몸에 맞는 볼,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롯데는 전준우를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전준우는 주승우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49km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키면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흐름을 탄 롯데는 이어지는 1, 3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1루수 뒤쪽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3-2 역전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을 투입,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전날(1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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