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실 것이고…사인 나오면 (도루)준비됐다” KIA 김도영·꽃범호 동상이몽, 달릴까 말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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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 도루를 성공시키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달릴까, 말까.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전격 1군 콜업되면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도루 시도 여부다. 김도영은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미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좌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2개월 사이에 양쪽 햄스트링을 다 다치는, 억세게 불운한 상황이 닥쳤던 것이다. KIA의 올 시즌 예상 밖 부진은 김도영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악재도 분명히 작용했다.

그렇다면 김도영은 이제 도루를 할 것인가. 이범호 감독의 견해와 김도영의 얘기를 종합하면 아마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담할 수 없다. 김도영이 시즌 초반 왼쪽 햄스트링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이범호 감독은 도루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복귀 후 1개월만인 5월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도루 2개를 연거푸 해냈다. 그리고 5월27일 경기서 시즌 세 번째 도루에 성공한 대가로 그레이드2 진단이 나왔다. 업계에선 이제 김도영이 돌아오면 도루 시도를 쉽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범호 감독의 생각도 같다. 2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도루는 본인이 안 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지 마라고 해도 본인이…큰 부상을 당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팀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의 견해를 당연히 안다. 그러나 도루 본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는 “구단에서 여유 있게 복귀 일정을 잡아줘서, 이제 완전히 나은 상태다. 뛸 준비는 돼서 왔다. 그렇지만 당연히 뛰지 마라고 하실 것이고, 뭐 사인만 나오면 난 준비됐다”라고 했다.

김도영/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도루 금지령’을 내리지는 않는다. 결국 김도영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권은 있는 셈이다. 단, 부상 위험성이 있는 걸 감안하면 이범호 감독이 적어도 올해 잔여시즌만큼은 김도영에게 확실하게 도루 금지령을 주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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