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반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수준인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유지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01.4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0원 오른 1395원으로 주간 거래가 시작돼 오전 10시33분에 1400원을 돌파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14일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지목된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4.25~4.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적절하다"며 "금리를 서둘러 인하한다면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로 유지됐다.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6.03p 하락한 3119.41에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종가 기준 100.032로, 지난 5월20일(100.005) 이후 처음 100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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