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총 395시간·348명 접견… 각종 특혜 확인”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체 구속 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이며 총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접견 명단엔 국민의힘 윤상현·권영세·김민전·이철규·김기현 의원 등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윤 전 대통령의 접견을 ‘특혜 접견’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은 총 7차례에 걸쳐 윤석열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으나, 윤석열은 모두 불응했다”며 “이 과정에서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강제 인치를 지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구치소 측은 물리력 행사의 어려움 등을 핑계로 윤석열에 대한 강제 인치 절차를 거부해 왔다. 이로 인해 특검의 윤석열 소환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특위는 어제(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 및 윤석열에 대한 특검의 강제 인치 협조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위가 전날 서울구치소 내 윤 전 대통령 접견기록을 확인한 것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체 구속 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은 총 395시간 18분이며 총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한다. 

특위는 “1차 구속 기간(지난 1월 16일~3월 6일 총 49일) 동안 윤석열은 292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151회이며, 접견시간은 총 341시간 25분에 이른다”며 “2차 구속 기간(지난달 7월 10일~29일 총 19일) 동안 윤석열은 56명을 접견했고 접견 횟수는 40회에 이르며, 접견시간은 총 53시간 53분”이라고 했다. 또한 특위는 이러한 수치에 대해 “단순한 변호인 및 일반 접견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일부 정치인 접견 명단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은 다수의 국회의원과 접견을 진행했다”며 “그 명단엔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권영세·김민전·이철규·김기현 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고, 윤석열 1차 구속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과 당시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었던 강의구도 접견 명단에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강 전 실장의 경우 접견 신청이 7번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특위는 윤 전 대통령이 근무 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를 초과해 접견을 진행했다고도 했다. 특위는 “근무 시간을 초과한 접견 일수는 총 17일이나 되며 근무 시간을 한참 초과한 오후 9시 45분까지 접견이 이뤄지는 등 사실상 하루종일 접견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며 “또한 주말에 접견이 이뤄진 경우도 6일이나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의 변호인 접견 횟수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5~6명에 이르며, 많게는 하루에 39명(지난 1월 25일)을 접견한 적도 있었다”며 “이는 다른 수용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이며, 윤석열이 사실상 구치소를 사무실처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특검 수사 대상자인 윤석열이 정작 특검의 소환 조사엔 불응하면서 구치소 내에서 특정 정치세력과 수차례 접촉하고 장시간의 접견을 통해 편안한 수용 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구치소장을 향해선 “당장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 인치 지휘에 협조하라”며 “또한 특별접견이라 부르는 장소 변경 접견 및 야간 접견 등과 관련한 내부 회의자료 및 접견에 대한 허가 근거를 즉시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