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간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이번 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우승에 성공,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하나카드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초반 2연패에 빠졌던 하나카드는 대회 3일 차인 24일 하이원리조트전부터 시작해 30일 휴온스전까지 7경기를 연달아 모두 잡아내며 7승 2패(승점 20)로 경쟁팀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 1라운드 ‘13승 2패’ 김가영, 개인투어 이어 팀리그도 제패
‘원팀 스피릿’으로 똘똘 뭉친 하나카드의 1라운드 우승 공신은 ‘여제’ 김가영이다. 김가영은 이번 1라운드에서 총 15세트에 출전해 13승 2패(단식 5승 1패, 복식 8승 1패) 애버리지 1.065를 기록하며 1라운드 출전 선수 중 다승 1위, 승률 1위(86.7%)로 우뚝 섰다. 특히 김가영은 하나카드의 7연승 기간에 12세트를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가영은 1라운드 MVP(상금 100만 원)도 차지했다. 김가영은 2020-21시즌 1라운드, 2023-24시즌 5라운드에 이어 3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가영은 이번 수상으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함께 팀리그 역대 최다 MVP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 ‘신생팀’ 하림, 뚜껑 열어보니 기대 이상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신생팀 하림이다. 하림은 리더 김준태를 주축으로 김영원, 쩐득민, 응우옌프엉린(이상 베트남), 김상아, 박정현, 정보윤으로 구성했다.
선수들의 팀리그 경험이 적어 초반에 애를 먹을 것이란 우려가 따랐는데, 예상대로 1라운드 초반 2연승 뒤 3연패에 빠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을 모두 잡으며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라운드 성적은 5위(5승 4패·승점 13).
1라운드 우승 팀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하림을 두고 “젊은 친구들이 팀리그가 처음임에도 잘해줬다. 팀리그를 처음 소화하면 어색할 텐데, 이 정도로 잘한 걸 봐서는 팀이 다듬어진다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복귀생’ 김종원과 최원준
2022-23시즌 TS샴푸·푸라닭의 리더로 활약하던 김종원은 3시즌 만에 웰컴저축은행에 지명되며 팀리그에 복귀했다. 김종원은 이번 1라운드에는 8세트에 출전해 5승 3패(단식 4승 2패, 복식 1승 1패) 애버리지 1.667로 활약했다. 특히 7세트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살려내는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트레이드로 주목받은 최원준은 빠르게 에스와이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최원준은 1라운드에 7승 8패(단식 4승 4패, 복식3승3패) 애버리지 1.906을 올렸다. 한 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이우경도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2023-24시즌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황득희와 재회해 5승 4패를 올렸다.
팀리그 신입생 중에선 하이원리조트의 김다희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5세트에 나와 4승 1패 애버리지 1.029를 올렸다. 특히 단식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하이원리조트가 3위(5승 4패·승점 17)에 오르는 데 크게 일조했다.

팀리그 1라운드가 마무리된 가운데, 2라운드는 8월 중순에 재개될 예정이다. 그사이 PBA는 내달 3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3번째 투어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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