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8%, 65.4% 감소했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더디어지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Beauty(화장품),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Refreshment(음료) 부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 차별화된 영향을 받았다.
Beauty 사업부는 2분기 매출 6046억원,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숍과 북미 아마존, 일본 등 주요 채널에서 고성장이 있었으나, 치열한 시장 경쟁과 원가 부담 확대, 면세점 및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사업 구조 재정비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마케팅 투자는 지속됐다.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화장품 ‘환유’를 선보이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LG전자가 운영하던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의 브랜드 자산을 인수해 ‘LG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론칭했다.
HDB 사업부는 2분기 매출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해외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아마존과 틱톡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급속히 확산되며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80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도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다만 고정비 부담과 마케팅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Refreshment 사업부는 2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해 각각 4.2%, 18.1% 감소했다. 내수 소비 둔화와 장마 등 비우호적인 날씨가 음료 수요 감소를 초래했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 매출은 북미가 6.4%, 일본이 12.9% 증가한 반면, 중국 시장은 8.0%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사 매출은 3조 3027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 사업부별로는 Beauty 매출 1조 312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으로 각각 11.5%, 70.0% 줄었다. HDB는 매출 1조 1153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으로 2.1%, 3.5% 증가했다. Refreshment는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으로 각각 4.2%, 14.4% 감소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000원으로 책정됐으며, 8월 18일 기준 주주에게 8월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보통주 31만 5738주를 8월 14일 소각한다. 현재 보통주 95만 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보유 중이며, 남은 자사주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 성장과 인수합병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기업 가치 개선의 최우선 과제”라며 “미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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