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여름 성수기(7월25일~8월10일) 387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가장 혼잡한 날은 8월 1일 23만8000명이지만, 이 기간 하루평균 이용객 또한 22만8000명으로 사실상 도긴개긴이다. 평소 2시간 전 도착을 권유하지만 이 때 만큼은 1시간 더 이른 3시간 전 도착이 필수다.
인산인해로 인해 뭐든 오래 걸리기 일쑤다. 마이데일리는 여름휴가 성수기 인천공항 이용 스트레스를 경감해 줄 꿀팁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여름·겨울 휴가 성수기나 황금연휴 때 인천공항 출국장의 하염없이 긴 줄에 서 있으면 누구랄 것 없이 2가지 걱정이 밀려온다. ‘이러다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냐?’, ‘면세품 찾을 시간은 있을까?’
지난 회 출국 수속 시간 단축법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면세품 인도장을 빠르게 이용하는 법을 소개하겠다. 성수기 기간 수요가 몰리는 만큼 각 면세점은 고객이 1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인도장을 찾아주길 권고하고 있다.
먼저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이용객을 모바일앱을 통해 인도장에 도착하지 않아도 사전에 대기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기표는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만큼 순번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도록 돕는다.
신라면세점은 모바일 앱을 미리 설치하면 키오스크 이용, 인도장 입구의 QR코드 스캔, 위치정보를 활용한 ‘비콘 자동발권’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순번대기표은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콘 자동발권은 인도장 근처에 가기만 해도 스마트폰에 푸시 알림이 오고, 이를 터치하면 앱에서 대기인원까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QR코드 스캔도 꽤 유용하다. 대기표 키오스크에서 앞사람 뒤통수를 째려보거나, 뒷사람을 의식하며 버벅대지 않아도 된다. 인도장 입구나 키오스크 부근에 비치된 QR코드를 앱으로 찍으면 모바일로 바로 순번대기표가 발급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도장 인근에서 모바일 앱으로 대기표를 원격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출국 심사를 마친 뒤 신세계면세점 앱을 실행하면 인도장 대기표 안내 페이지 서비스가 활성화 돼 있다. 여기서 ‘대기표 신규발권’을 누르면 된다. 내 대기번호와 실시간 순서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도장 인근에 비치된 롯데면세점 QR코드를 스캔하면 순번 자동 발급과 함께 인도장 혼잡도 및 예상 대기 시간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인도장 외부에서 원격으로 대기표를 발급받는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추가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순번대기표를 빠르게 발급 받으면, 면세품 인도를 위한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QR코드 스캔’ 혹은 ‘위치정보인식을 통한 자동발권’ 이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공항 내 면세점에서도 긴 계산줄을 보고 쇼핑을 포기한 경험이 있겠다. 이럴 때 시간을 아끼고 손쉽게 구매하는 방법으로 인천공항의 ‘아리스타 듀티프리’ 앱을 활용하면 좋다. 이 앱은 신라, 신세계, 현대, 경복궁 등 인천공항에 입점한 주요 면세점의 다양한상품을 한 번에 검색, 구매, 수령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출국 30분 전까지도 주문 가능하다. 여름철 ‘면세점 릴레이 기획전’ 같이 한정 할인 행사나 신규회원 대상 할인쿠폰, 깜짝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귀국시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있다. 인천공항의 빠른 입국 수속으로 위탁수하물보다 사람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마지막 면세 쇼핑 찬스를 노려볼 수 있다.
출국때 공항에 도착해 환전 시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환전을 안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역시나 애가 탄다.
극성수기에는 특히 시내 은행 환전을 추천하지만, 주중 은행 업무시간에 방문하기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런 이들을 위한 시간 절약법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제1·2터미널 모두에서 은행 환전 창구를 운영하고 대부분 24시간 연중무휴다.
KB국민은행은 제1, 2터미널 출국장과 입국장, 지하1층 등 다양한 위치에 환전소를 운영해 고객 동선을 고려했다. 이동 동선에서 사람이 몰리지 않은 환전소가 보이면 바로 이용하길 추천한다.
온라인 환전 예약을 해놨다면 환전 창구 외에 ATM(현금지급기)에서 또는 무인환전 키오스크에서도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창구와 ATM 어느 쪽이 빠른지 눈치게임이 필수다. 같은 인원이 있다면 창구 쪽이 객당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감안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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