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들의 경기장 안팎에서 기준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스티븐 하우슨은 올해 맨유의 모든 선수가 동일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우슨에 따르면, 새로 영입한 마테우스 쿠냐와 으바리언 음뵈모는 단순히 맨유 계약서에만 서명한 것이 아니라 ‘기준’에 대한 합의서에도 서명했다"며 "하우슨은 모든 맨유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의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에는 복장 규정부터 팬 행사에서의 태도까지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하우슨은 "들은 얘긴데, 선수들이 올해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기준과 행동에 대해 합의서에 서명해야 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에 관한 것"이라며 "어떤 행사에 참석할 경우, 팬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팬들 앞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복장 규정도 포함돼 있고, 지각에 관한 엄격한 조항도 있다"고 말했다.

하우슨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제이든 산초가 징계받은 사례를 꺼냈다. 그는 "그 정도의 프로의식은 이미 계약서에 들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트시즌 투어 당시에도 맨유 선수들의 태도에 대한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영국 '미러'는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는 호텔 근처에서 중지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을 받은 이후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팬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가르나초를 따라다니며 촬영하다가 밀침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팬 사인회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맨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은 영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다"며 "나는 지금 구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몇 일들을 보는 게 싫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팬으로서, 그리고 맨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들을 너무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모림과 코치진은 팀의 기준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슨 마운트도 "프리시즌 첫날부터 기준과 디테일이 강조됐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팀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디테일에 굉장히 민감한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맨유가 올 시즌 경기 안팎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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