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공격해야 한다"
LG 트윈스가 '괴물' 안현민(KT 위즈)을 성공적으로 막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그 비결을 '공격'이라고 밝혔다.
안현민은 올해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71경기에 출전해 91안타 18홈런 60타점 타율 0.364 OPS 1.120을 기록했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권에는 없다. 300타석 이상 선수 중 타율, 출루율(0.472), 장타율(0.648), OPS 1위, 홈런 5위, 타점 9위다.
사실상 올해가 첫 시즌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지명된 안현민은 2024년 1군에 데뷔해 16경기를 소화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 우측 약지 손가락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뒤늦게 돌아와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9타석 소화에 그쳤기에 올해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입단 5년 이내 선수가 한 시즌 60타석 이하를 소화했다면 신인왕 후보에 들 수 있다.
신인왕이 문제가 아니다. MVP를 넘보고 있다. 현재 MVP 최유력 후보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폰세는 21경기서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을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194개), 이닝(133⅔) 모두 1위다. 타자 중에서는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33홈런)와 안현민을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가 홈런, 타율, 타점 1위를 한다면 국내 선수니까 (표심이) 이쪽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 안현민을 LG가 철저히 막고 있다. 2경기서 7타수 2단타로 안현민을 봉쇄했다. 사사구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해야 한다. 잘 치는 선수일수록 공격을 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 친다고 어렵게 가다 보니 안현민에게 볼카운트 2볼, 3볼 1스트라이크를 많이 만들어줘서 맞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강한 타자일수록 공격을 해야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강하다고 피하고 (볼) 카운트가 몰리면 3할 타자를 5할 타자로 만든다. 야구는 확률싸움이다. 어떤 상황이든 공격해야 이긴다. 분석할 때 투수코치가 과감하게 붙으라고 했다. 저희는 그렇게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현민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매우 강하다. 2볼 0스트라이크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을 적어냈다. 3볼 0스트라이크는 11타석 모두 볼넷을 골라냈다.
반면 0볼 2스트라이크에서는 18타수 4안타, 타율 0.222에 그쳤다. 2볼 2스트라이크만 되더라도 타율은 0.261(46타수 12안타)로 감소한다. 장타도 홈런 1개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두 번째 비결로는 앞에 주자를 모으지 마라. 주자 없을 때 상대하는 게 가장 편하다. 어느 팀이든 저희는 최근 컨디션 좋은 타자와 이렇게 상대하라고 주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LG의 안현민 봉쇄법은 성공을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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