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쟁점 법안 강행 시 필리버스터로 저항

시사위크=손지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 3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할 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야당과 쟁점 법안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돼 단독 강행하려 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송장악 3법 저지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합의 처리하자고 이야기했으나 민주당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8월 4일 쟁점 법안이 상정되지 않을까 싶다. 상정되면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임시 국회가 종료돼 4일 본회의가 개최되면 어떤 법을 먼저 상정할지 모르지만, 상법‧노란봉투법‧방송 3법 중 한 법이 먼저 상정돼 토론하다 보면 24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 표결 처리를 이유로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5일 자정이면 7월 임시국회가 종료돼 자동 중단된다”며 “하지만 우리 당 도 그렇고 민주당도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기 때문에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쟁점 법안들은 여야 간 논의해서 합의된 내용대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게 국민과 나라를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를 한번 만나고 계속 소통하며 의견 차이를 좁혀나갈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강행 처리한다면 야당은 강하게 저항하는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법안이 강행 처리됐을 경우 법안 내용에 위헌적 내용이 있으면 적절하게 대응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