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 올해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신통한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대표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뚜렷한 반등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이수연 대표, 잇단 자사주 매입… “책임 경영 의지”
이수연 대표는 최근 자사주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에만 두 차례나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를 냈다.
젝시믹스는 이 대표가 15일부터 21일까지 보통주 20만8,719주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13억원 규모다. 이어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4만2,944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추가 공시했다. 매입 금액은 2억6000만원 규모다.
이 대표는 이달에만 15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14.64%에서 15.20%까지 올라섰다.
이 대표는 측은 이진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코스닥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됐으며, 보통주 20만8719주, 취득 금액은 약 13억원이다.
젝시믹스 측은 이 대표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시장과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볼 때,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돼 이번 장내 매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전문 기업으로 2017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716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회사는 사명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젝시믹스로 변경했다. 브랜드 사명으로 통일함으로써 고객과 주주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9월 강민준·이수연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책임경영과 주주 신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창업자인 강민준 전 대표는 이수연 대표와의 혼인 관계를 정리한 뒤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뒤 경영진 체제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시장 안팎에선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등 각종 구설이 잇따랐던 바 있다.
◇ 주가 하락세, 돌파구 찾을까
강 전 대표는 젝시믹스의 최대주주로,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회사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시장 안팎에선 강 전 대표의 지분 매각설과 함께 분쟁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나, 이 대표는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시장 우려 진화에 주력했다.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도 잠잠해졌다.
다만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 대표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 29일 종가(6,130원) 기준 젝시믹스 주가는 지난해 10월 7일 고점(1만3,380원) 대비 54% 하락한 상황이다. 올해 5월 13일 고점 대비로도 20%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젝시믹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주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꾸준한 배당 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에도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는 13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신탁계약 만료로 반환됨에 따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젝시믹스는 지난 5월 해당 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탁 계약 종료 후 이러한 자사주 소각 예정 방침을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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