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61 국대 외야수→예비 FA인데도 트레이드 카드가 되다니... NC-KIA는 어떤 생각이었나

마이데일리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br><br>KIA 최원준이 9회초 무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예비 FA 외야수 최원준(28)이 KIA 타이거즈를 떠나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최원준은 28일 KIA와 NC의 3대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에 지명된 최원준은 9시즌 동안 822경기 출전해 타율 0.280 29홈런 25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준우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성과를 남겼다.

올해는 최원준에게도 의미가 있는 해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였다. 76경기 타율 0.299 4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OPS도 0.595밖에 되지 않았다. 때문에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타격 부침을 겪다보니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나왔다. 문책성 2군행도 겪었다.

최원준의 부진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였다. 김호령이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나성범까지 후반기와 동시에 부상에서 복귀해 외야는 포화 상태를 이뤘다.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br><br>KIA 최원준이 8회말 2사 2루서 두산 김인태를 타구를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최원준의 최근 선발 출장은 지난 9일 한화전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한 차례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런 최원준에게 온 소식은 트레이드였다.

KIA가 최원준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는 의미는 FA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KIA에는 무려 7명의 FA 선수가 나온다. 다 잡을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잡을 선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우선순위에서 밀린 선수를 이용해 전력 보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KIA 관계자는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대급부로 데려온 선수들은 젊고 어리다. 아직 제대로 길게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을 뿐이다. 가능성을 보고 데려왔다. 불펜 노쇠화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야가 약한 NC에게는 최고의 선택지였다. 코너 외야수에는 권희동, 박건우, 손아섭이 있는 반면 중견수가 약하다. 천재환, 한석현, 최정원이 기회를 받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은 선수는 없다. 천재환의 OPS는 0.675, 한석현은 0.598이고 최정원이 그나마 0.742로 가장 좋은 OPS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NC 관계자는 "중견수 자원이 절실했던 팀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다"라면서 "예비 FA인 것은 당연히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원준 선수는 우리 구단에 반드시 필요한 키플레이어라고 판단해 단기 성과와 미래 방향성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이해관계가 맞은 KIA와 NC의 초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최원준/KIA 타이거즈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br><br>KIA 최원준이 9회초 무사 1루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타율 0.261 국대 외야수→예비 FA인데도 트레이드 카드가 되다니... NC-KIA는 어떤 생각이었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