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선덜랜드 AFC가 뜨거운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선덜랜드 AFC는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코번트리 시티 FC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FC를 차례로 꺾으며 8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한 뒤 EFL 챔피언십에서도 24위에 그치는 등 2연속 강등을 경험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반등을 이뤄냈다.

선덜랜드는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아직 8월이 오지 않았으나 엔조 르페, 하비브 디아라, 노아 사디키, 헴스디네 탈비, 시몬 아딩그라를 영입하며 1억 730만 파운드(한화 약 1996억 원)를 지출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수익을 고려하더라도 과감한 이적료 지출이다.
선덜랜드의 투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그라니트 자카 영입도 유력해졌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8일(한국 시각), "자카의 선덜랜드 이적이 확정됐다.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완료됐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한화 약 323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레버쿠젠은 자카의 출국과 이적을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선덜랜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헤이닐두 민디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25세 이하의 유망주들이다. 자카는 아스날 FC와 스위스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뛰어난 리더쉽을 보유한 데다 경험도 풍부하다. 경험이 부족한 선덜랜드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 역할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자카 이적이 성사된다면, 선덜랜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1억 2400만 파운드(한화 약 2306억 원) 가량의 이적료를 지출한 셈이다. 이 추세라면 프리미어리그 승격 클럽 중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2-23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4100만 파운드(한화 약 2600억 원)를 지출한 바 있다.
자카는 레버쿠젠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하지만 32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도전을 선택했다. 2026 FIFA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내린 과감한 결정이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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