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T1과 2029년까지 동행…“4개 시즌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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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LCK 플리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T1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맺고 현역 연장을 공식화했다. 프로 데뷔 12년 차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최소 4개 시즌을 더 뛸 예정이다.

T1은 전날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여름 시즌 경기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T1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발표 시점은 같은 날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T1과 농심 레드포스의 홈그라운드 경기 직후다. 현장 관객 6000여 명의 환호 속에 공개된 계약 연장 소식은 곧바로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페이커는 2013년 SKT T1(현 T1)에서 데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5회 우승, MSI 2회 우승, LCK 10회 우승 등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그를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첫 번째 헌액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T1은 2022년 말에도 페이커와 2025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계약 종료 1년 반을 앞두고 다시 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선수 의지와 팀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계약으로 페이커는 오는 2029년까지 만 33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e스포츠 선수로선 이례적으로 긴 현역 생활이자, 팀 입장에서도 사상 최장 기간 주전 체제를 확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계약 시점, 공개 방식, 상징성 모두에서 LoL e스포츠 역사상 전례 없는 장면”이라며 “은퇴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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