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완도군이 '해조류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굳건히 세우고 있다.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며, 바다에서 시작된 청정 미래 산업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23일 군청 상황실에서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 위촉, 위원장 선출, 박람회 준비 현황 보고 등 박람회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해 완도군의회와 교육청, 지역 경제·산업·학계 전문가 등 15여 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잡은 해조류 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김헌명 완도군번영회 회장이 위원장으로, 유정연 사단법인 한국전복수출협회 회장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되며,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이 행정의 방향성과 결합된 추진 체계를 공식화했다.
추진위원회는 해조류 산업뿐만 아니라 해양 수산, 관광,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박람회 준비 전반에 걸쳐 자문 및 협력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통해, 단순한 지역 행사 수준을 넘어 국제적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완도군의 구상이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2026년 5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완도 해변공원과 신지 명사십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기후 리더, 해조류가 여는 바다 미래'.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탄소 흡수 능력을 지닌 해조류가 블루카본 산업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는 그 미래 가능성을 구체적인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 프로그램은 △해조류 이해관 △블루카본관 △산업관 △체험관 등 총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국제 해조류 심포지엄, 해조류 수출 상담회 등 산업 중심의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함께 마련된다. 또한 대나무 바다낚시, 해조류 생초 채취 체험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도 더해져 박람회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이번 회의에서 "해조류 산업은 단순한 지역 특산업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글로벌 이슈와 맞닿아 있다"며, "이번 Pre박람회는 2028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블루카본 중심지로서의 완도의 비전은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수출형 산업구조 정착에 있다"고 밝혀왔으며, "2026년 Pre박람회는 완도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첫걸음이자, 지속가능한 바다의 미래를 세계에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줄곧 언급해왔다.
신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도 "해조류의 과학적, 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박람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군민은 물론, 국내외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해 성공적인 박람회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년, 바다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완도에서 다시 세워진다. 해조류의 가치, 완도의 도전,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바다의 비전.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해양 생태와 산업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항해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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