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천년 고찰 소림사의 주지가 사찰 자산을 횡령한 데 이어,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생아까지 낳았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소림사는 전날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주지 스융신(釋永信·60)이 사찰 자산을 횡령·점유한 범죄 혐의로 여러 부처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융신이 불교 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오랜 기간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생아를 낳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융신 주지는 10여 년 전에도 여러 여성과의 관계로 두 딸을 둔 사실이 알려졌으며, 공금 횡령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1965년생인 스 주지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승려 중 한 명이다. 그는 1981년 소림사에 입문해 1999년 주지에 올랐다. 1998년부터는 허난성 불교협회 회장, 2002년부터는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보유한 그는 주지로 임명된 이후 쿵푸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국내외 쿵푸 학원 및 명상센터 설립 등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해 ‘소림사의 CEO’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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