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전술적 패착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의 책임"...서울전 0-1 패배 실수 인정 [MD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대전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승점 39에 머무르면서 4위 서울(승점 36)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대전은 전반 중반에 김현욱과 정재희를 빠르게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초반 린가드의 슈팅이 안톤의 손에 맞으면서 린가드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전은 동점골을 위해 뛰었지만 서울의 수비를 흔들지 못하며 결국 패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전술 전략도 제가 미스를 한 것 같다.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바꾼 부분이 독이 됐다. 전술적으로 전반과 후반을 다르게 생각했다. 그 부분이 패착이었다. 후반전에 변화를 준 부분이 상대를 더 편하게 해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감독의 책임인 것 같다. 잘 추스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후반전에 가동한 투톱이 전술적 미스였다고 밝혔다. 그는 "제 생각만 가지고 운영을 했던 것 같다.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에 죄송스러운데 이제 겪어 봤으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있는 자원 속에서 구조도 잘 갖춰야 할 것 같다. 새로온 선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포 주민규는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황 감독은 "매 경기 한 번의 찬스는 오는데 오늘은 살리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로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 심적으로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갰다"고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