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아팠던 31세 한국계 빅리거의 복수혈전…친정 텍사스에 KKKK, 트레이드 됐지만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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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복수혈전이다.

대인 더닝(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3-4로 뒤진 5회말 구원 등판,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했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계 미국인 더닝은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몸 담은 텍사스가 사실상 친정이다. 2022시즌 막판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고 2023시즌에 건강히 돌아와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맹활약했다.

KBO는 2022시즌 당시 더닝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차출을 타진했으나 더닝이 수술을 이유로 고사했다. 결국 더닝은 2023시즌 성적으로 입증했다. 제이콥 디그롬의 수술 공백을 완벽에 가깝게 메웠다.

그러나 더닝은 2024시즌 주춤했다. 텍사스가 비싼 투수들을 영입해 입지도 좁아졌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고, 5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애틀랜타 이적 후 빅리그에서 출발했으나 썩 좋은 행보는 아니었다. 21일 뉴욕 양키스전서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0.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이날 친정 텍사스와 운명의 맞대결을 벌였다. 원정팀 선수로 텍사스 홈구장을 방문했다. 5회말 선두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볼카운트 2B2S서 80.2마일 슬라이더를 낮게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에반 커터에겐 초구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왓 랭포드를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낚았다.

더닝은 4-4 동점이던 6회말에도 좋은 투구를 했다. 라우디 텔레즈를 89.7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을 낚았고, 조쉬 정을 높은 커터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조나 헤임과는 6구 접전 끝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삼진 처리했다. 23개의 공으로 2이닝을 막아냈고, 스트라이크는 15개였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은 올 시즌 8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41이다. 성적만 보면 임팩트는 떨어진다. 그러나 친정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하면서 후반기 대반등 가능성을 열었다. 더닝이 과연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투수가 늘 부족한 한국야구의 현실상 더닝은 계속 지켜봐야 할 선수다. 물론 더닝의 의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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