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저지, 팔꿈치 부상→IL 등재…"나가서 뛰게 해달라" 강력 요청, 구단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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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부상 속에도 저지는 경기 출전을 강행하려 했지만, 구단이 이를 막아 세웠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저지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다. 측부인대(UCL)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측부인대가 파열된다면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난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부상을 당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 2사 2루, 조지 스프링어가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저지는 홈 송구를 시도했고, 2루 주자 데이비드 슈나이더가 공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이 송구 이후 저지는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24일 토론토전과 26일 필라델피아전에 출전했지만, 7타수 1안타 1홈런에 그쳤다. 상태가 심각해져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저지는 "일종의 사생결단이었다. 1점 리드를 지키느냐, 동점이 되느냐의 상황이었다. 반드시 송구해야 했다. 그때 통증을 느꼈지만 참아야 했다. 큰 경기였고, 디비전 라이벌과의 경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공을 던질 수 없었다. 휴식일(25일)을 활용해 상태를 보려 했고, 금요일(26일) 경기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 결국 팀을 위해 플레이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검진을 받았고, 결과를 들었다. 이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27일 기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2위에 위치해 있다. 1위 토론토와는 6.5경기 차가 난다.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상황.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저지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저지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37홈런 85타점 타율 0.342 OPS 1.160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타점 타율 출루율(0.449) 장타율(0.711) 최다안타 OPS 1위, 홈런 2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그야말로 '뉴욕의 심장'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출전 강행을 원했다. 'MLB.com'은 "저지는 IL 등재를 꺼려했다. 타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DH로 뛰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문제는 송구다. 최근 며칠간 타격은 계속해 왔다. 칠 수 있다면 나가서 뛰게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이를 만류했다. 커리어 첫 팔꿈치 부상이다. 타격이 가능하다고 해도, 스윙 동작은 부상 부위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야구라는 종목 특성상 한 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기 때문. 실제로 타자들도 '테니스 엘보'와 같은 증상을 겪는다.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대표적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측부인대에 급성 손상은 없다. 전반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첫 며칠간은 DH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고, 이후 송구를 시작해 곧 외야 수비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게티이미지코리아

당분간 스탠튼이 외야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스탠튼은 2023년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이번 주 외야 훈련을 실시한 후 그라운드에 나설 계획.

스탠튼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 내가 외야에 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할 때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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